이번에 다뤄볼 모델은 LG 전자에서 18년 8월에 G7 Fit이라는 이름으로 해외 출시했던,
국내에서는 이름을 바꿔 1월 11일 출시한 LG Q9 입니다.
출시 후 매일 2천대가 팔리는 핫한 모델이라는데, 얼마나 핫한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D
같은 고객층을 노리는 갤럭시 A9 Pro와 비교해봅니다.
LG Q9 (LM-Q925)
Q9은 '카민 레드' '뉴오로라 블랙' '뉴모로칸 블루' 3가지의 색상으로 출시되었습니다.
후면은 '실키 매트' 디자인으로. 삼성이나 애플의 유광 디자인 추세와 달리 무광으로 마감되어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유광보다 무광이 낫다고 생각해요.
구성품은 본체 / 융 / 간단 사용 설명서 + 유심 핀 / 충전기 본체 / C타입 케이블 / 이어폰
이어폰은 쿼드비트가 아니라 그냥 일반 이어폰이네요.
구성품 박스 뒷면에는 본체를 위에 올려 붐박스 스피커 기능을 체험하기 위한 점선 커팅 부분이 있습니다.
Q9은 G7과 거의 동일한 디자인이고, 무게는 158g으로 상당히 가볍습니다.
경쟁 모델인 갤럭시 A9 Pro 보다 10g 정도 가볍습니다.
V40 ThinQ가 169g 이니, 대체로 삼성보다는 LG가 경량화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는걸 알 수 있죠.
유행에 맞지 않게(?) 3.5mm 이어폰 단자를 지원합니다.
A9 Pro는 3.5mm 단자가 없죠.
예전 G6에서 사용했던 퀄컴 스냅드래곤 821을 탑재했습니다.
용량은 64GB로, A9 Pro의 절반이지만 Micro SD를 지원하므로 확장이 가능합니다.
RAM은 A9 Pro보다 2GB 낮지만, 10만원 더 싼 가격이고, 중급기라는 포지션을 생각하면 나쁘진 않네요.
카메라와 배터리는 아래 내용에서 다룹니다.
점수는 174,000점이네요. 스냅드래곤 710을 사용하는 갤럭시 A9 Pro의 165,000점보다는 높고, 갤럭시S8 보다는 낮은 점수네요.
스냅드래곤 710이 멀티코어 성능에서 더 뛰어나다고는 해도 대다수의 사용자가 멀티코어를 크게 활용하는게 아닐뿐더러,
오히려 GPU 성능이 높은 스냅드래곤 821 쪽이 게임 구동에 더 적합합니다.
플래그십 모델만큼 센서가 빵빵하게 들어있습니다.
가속도 / 조도 / 방향 / 근접 / 자이로 / 사운드 / 지자기 / 압력
온도센서는 포함되어있지 않으나, 일반 사용자의 용도에서 실용성이 없으므로 신경쓰이지 않네요.
그리고 LG Q9은 야외 시인성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거기에 밝기 부스트 사용시 1,000 니트의 고휘도로 햇볕이 강해지더라도 높은 시인성을 보여줍니다.
다만, 부스트의 지속시간이 3분이라 야외에서 잠깐잠깐 사용하는 기능이라 생각하시면됩니다.
어차피 배터리를 생각하면 자주 쓸 기능은 아니에요.
경쟁 모델 A9 Pro와 비교해보면 전체적으로 색이 좀더 밝게 나오는 편이네요.
보통 색이 진하고, 명암 구분이 확실할 수록 화질이 좋다고 느끼는 편인데..
어디까지나 제 주관적인 생각이고 뭐.. 일단, Q9이 더 싼 모델인건 맞으니까요.
LG Q9의 카메라
후면 16M의 카메라를 탑재한 Q9은 24MP의 A9 Pro보다 해상도가 낮습니다.
하지만, 요즘 스마트폰에서 해상도는 크게 중요한 편이 아니라서 패스.
LG Q9(좌) / A9 Pro(우)
Q9은 싱글렌즈 모델로, A9 Pro나 A7 2018에 들어간 망원/광각 촬영, 라이브 포커스 등은 지원하지 않습니다.
(셀피 아웃포커스는 지원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UI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단순합니다.
장점으로 풀비전을 강조하는 모델이 화면을 꽉채워 촬영하는 풀비전 모드의 단축 버튼이 없는건 이해할 수 없는 노릇.
역시나 OIS(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도 제공하지 않습니다.
LG Q9(좌) / A9 Pro(우)
일반 촬영 사진 비교. 카메라의 퀄리티는 무난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AI 카메라를 사용하면 인물, 도시, 식물, 동물, 음식 등
촬영 범위 내의 피사체와 환경을 자동으로 인식하여 자체적인 프리셋 최적화를 적용시켜줍니다.
색감이나 효과 등이 변경됩니다.
자동이기 때문에 사용자의 마음에 드냐 안드냐는 무시입니다 -ㅂ-;
AI 카메라를 사용한 전/후.
동일한 장소에서 사용해도 다른 결과를 보여줍니다.
'도시' 옵션이 적용되면서 약간 푸르스름해지면서 차가운 느낌을 주네요.
옵션에서는 촬영 모드 및 필터 옵션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 모드에서는 RAW 포맷 저장 기능도 제공하고 있네요.
time-lapse x15, LG Q9
Q9의 촬영 모드 중 하나인 [타임 랩스] 입니다. 쉽게 표현하면 배속 촬영인데, 10배속 부터 60배속까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참고로 갤럭시 모델에서는 '하이퍼 랩스'가 있습니다.)
(60배속으로 1분 촬영시 1초로 배속 재생)
일반 촬영한 사진의 용량은 6~7.5MB 정도입니다.
용량은 시스템 파일 및 기본앱을 제외하고 45GB 정도 입니다.
대략 6천장 정도의 촬영 사진 저장이 가능하네요.
Q9의 편의 기능 및 단점
Q9도 밀스펙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습니다. 일상보다 더 터프한 환경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밀스펙 정보 : https://ko.wikipedia.org/wiki/MIL-STD-810)
그리고 A9 Pro와 달리 IP68 등급의 방수방진을 지원합니다.
이건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던 부분인데, 후면 지문 인식 센서의 인식률이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위치도 가운데에 있어서 왼손 오른손 가리지 않고. 인식 실패도 거의 나지않네요.
그리고 원형 테두리 부분을 명확하게 느낄 수 있어서 센서의 위치 파악이 용이합니다.
A9 Pro의 지문센서는 너무 평면에 가까워서 좀 밋밋한 느낌이 나거든요.
그리고 LG 페이 기능도 포함 되어 있습니다.
요즘 삼성 같은 경우는 갤럭시 A 시리즈에 삼성페이를 제외하여 출시하고 있어서
기존 사용자들에게 좋지 못한 평가를 듣고있죠.
예전부터 꾸준히 넣어주던 사운드 특화 기능인 DTS:X 3D와 Hi-Fi Quad DAC 음장 기능 역시 모두 포함되어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어폰을 사용했을 때 모두 활성화 시켜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USB-C 타입으로 연결한 헤드폰으로는 Hi-Fi Quad DAC는 사용할 수 없더군요.
마지막으로 배터리 입니다.
충전 : 5% 시작 → 100% 까지 1시간 20분 소요
방전 : 유튜브 연속 재생 100% → 0% 까지 4시간 27분 소요 (최대 밝기, 최대 해상도, 720p ~1080p 영상)
Q9은 퀄컴 퀵차지 3.0을 지원하는 모델이고, 번들로 9V 1.8A의 고속 충전기가 제공됩니다.
충전속도는 대략 1시간 30분 정도면 완전히 충전됩니다.
사용시간은 유튜브 연속 재생 기준으로 4시간 30분 정도로 꽤나 사용시간이 짧습니다.
최근 출시되는 모델들의 배터리에 비하면 적은 용량(3000mAh)인데다
고해상도(QHD+)이고, 스냅드래곤 821이 배터리 관리에 유리한 AP도 아닌걸 감안하면 예견된 부분인것 같네요.
화면의 밝기를 적절히 조절하고, 화면 해상도를 중간이나 낮음으로 해놓고 사용하면 어느 정도 사용 시간을 늘리는데는 도움이 될겁니다.
총평 : LG Q9을 사야할까?
2019년 1월 29일 기준, Q9의 공시지원금은 선택약정 지원금 24개월치 총액보다 적습니다.
요금제가 높을수록, 장기 이용을 게획 중일 수록 선택약정으로 구매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나마 SK가 공시지원금에 15% 추가 지원금을 받을 경우 할인 차액을 5만원 이하로 줄일 수 있어서,
일시불 구매를 계획하시는 분들만 고려해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먼저 동일한 출고가의 갤럭시 A7 2018과 비교한다면 Q9이 더 낫습니다.
A9 Pro와 비교해도 괜찮을 모델인것 같아요.
물론 Q9이 A9 Pro나 A7 2018의 카메라 보다 부가 기능이 부족하긴 하지만
전반적인 성능이 더 뛰어난편이므로, 카메라를 많이 활용하지 않는 분들께 추천할만 합니다.
언제까지요? S8이 단종될 때 까지요! :-D
(기승전팔... 매번 S8로 끝나는군요...'ㅁ';)